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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REVIEW

7x18 Todd Packer | Review

오랜만에 토드 팩커가 나와서 말인데, 실제로 이런 '캐릭터'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런 사람이 회사 동료라면 누가 좋을까;; 그런데 나는 토드 팩커는 좋아한다. 또 말 나와서 말인데 마이클 같은 상사도 현실에서는 진짜 싫다.

어쨌든 이런 현실의 아픔이 있는데도(? ㅋㅋ) 난 토드 팩커가 뭐 그리 싫진 않다 이거다. 그냥 내가 1x02 Diversity Day를 보고 마이클 스캇이란 캐릭터한테 빠진 것처럼, 토드 팩커 역시 처음 나와서 이런 짓 할 때부터 싫지 않았다. 뭐랄까, 존재감이 너무 리얼해서 친근했다고 해야하나;;;;;;  "현실 세계의 찌질이들과 시트콤 캐릭터를 구별하자"로 급 결론을 내리지만, 사실 이런 거리감을 유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피스가 재미 없다며, 혹은 괴롭다며 못 보는 것 같다. 하긴 뭐, 나만 재밌으면 됐지.

아무튼 제목이 토드 팩커인데다 한참 전부터 이 아저씨가 지점장이 되네 마네 하는 소리가 있어서 약간 긴장하고 있었는데, 혼자 소설 썼던 줄거리와 너무 달라서 일단 안심했다. 그래도 토드 팩커씨 영영 떠나는 건 아니었음 좋겠다. 가끔 잊을만 할 때 나와서 각종 음담패설 싸지르고 가면 재밌는데.

 

이 에피소드에서 오랜만에 짐이 장난치는 거라든지, 중간 중간 설정이나 대사는 시즌 2 에피소드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데다, 정말 좋았던 것은 드와이트랑 짐이 한 편이 되다니!! 그러면서도 각자 자기 스타일은 잃지 않으시고 ㅎㅎ 업그레이드 된 두 사람 관계가 상당히 보기 좋았다. 그리고 마이클은 사랑 때문에 우정을 버렸다는 거... 이걸 중요한 포인트라고 봐야하나, 그닥 와닿지도, 재미있지도 않아서. 흠, 어쨌든 굉장히 시즌 2 같았던 에피소드.

너무 뻔한 결말이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꽤 재미있게 봤으니, 8/10

 

그나저나 케빈은 토드 팩커한테 왜 그리 호의적일까? 설마 헤어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