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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REVIEW

7x16 PDA | 오글거림을 참는 자 만족하리라

와, 다들 이걸 어떻게 연기했을까 ㅋㅋㅋㅋㅋ 어쩜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그렇게 오글 연기를 잘 하시는지 21분 밖에 안 되는 러닝 타임 동안 진심으로 두 세번 "일시정지하고 잠깐 쉬었다 볼까" 하는 생각이 든 최초의 에피소드였다 ㅋㅋㅋㅋ

뭐, 아무튼 일시정지는 안하고 (차마 그럴 수가) 끝까지 봤고 매번 참다 참다 터진 웃음에 너무너무너무 만족한다. 오피스를 보면서 이렇게 큰 소리로, 그것도 계속 러닝타임 내내 웃어본 것이 참 오랜만이다. 오피스에서만 찾을 수 있는 어떤 "괴로운 맛"이 좋아 오피스를 본다지만 이건 몇 년 만에 나올까 말까한 희한한 맛인 거다. 오글 시트콤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다니. 작가는 물론이고 연기한 배우들까지 쏘 지니어스!

다행스럽게도(?) 살면서 이 정도로 과격한 오글거림을 직접 목격한 적은 없지만, 원체 오피스가 뭐든 극대화하길 즐긴다는 점을 염두한다면 이건 다 실제 있을 법한 일이란 말이다. 아... 그래서 더 웃긴다. 게다가 마이클과 홀리만이 아니라 사무실 인구 거의 절반이 이렇게 한 떼로 오글대다니 ㅋㅋㅋㅋㅋ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너무 좋은 에피소드라 과연 감상평이 길게 써질까 했는데 흥분해서 벌써 이렇게나 많이 쓰고 있다. 그나저나 에피소드 다 보자마자 바로 쓰는 중인데 자막 만들려면 이 오글거리는 걸 또 봐야 하네. 이런 건 아껴봐야 하는데 ㅎㅎ

여하튼, 진정하고. 오글 커플 마이클과 홀리, 짐과 팸, 앤디와 에린...과 게이브를 비롯해 나머지 직원들의 감초같은 연기까지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도 전혀 어수선하지 않았다. 이런 게 바로 짜임새 있는 코미디 극본의 진수!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배우들 연기도 너무 훌륭했다. 대럴 눈물 연기는 어쩔 것이며 ㅠㅠ 라이언 골방에서 섹스하려다 들키고 돌아서다 멈칫하던 팸이 압권 ㅎㅎ 앤디랑 에린 둘만 골방에 있을 때는 드디어 뭔 일 나나 싶어 조마조마 하고 ㅠㅠ

깨알 같은 연출도 이보다 좋을 수는 없었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역시 Greg Daniels. 오피스의 또 다른 재미 "관련 에피소드"도 내가 지금까지 탑으로 꼽는 씬으로만, 게다가 "재연"까지 해주다니. 나야말로 보는 내내 보물찾기하는 기분이었다.

I love you, love you, The Office. 너무너무 즐거웠던 에피소드. 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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