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PISODE REVIEW

7x10 China | Michael Scott is Number 1

이번에도 BUILDING OWNER 드와잇 얼굴을 자막용으로 쓰고 싶었지만, 올해는 마이클 스캇의 시즌이므로...

 

자, 이번엔 마이클 대 오스카 스토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방영한 시즌 7 에피소드 중 제일 좋았다. 점점 재밌어진다! 물론 에피소드 하나에 넣기에 과한 분량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많고 (에피소드 두 개로 잘랐으면 더 좋았을 듯!), 대본 (또는 편집?)이 꽤 엉성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도 이상하게 많이 웃었다. 약간은 번잡한 줄거리였지만 사소하고 깨알 같고 오밀조밀한 사무실의 단면과 직원들 심리를 잘 캐치해서 적당한 말장난으로 버무려 좋았던 에피소드. 그래서 일단 제 점수는... 9/10

그런데 마이클과 오스카의 A plot은 살짝 불만스럽다. 사무실 최고 잘난척쟁이, 회계사의 자부심 오스카한테 다들 쌓인 게 그렇게 많았을 줄은 몰랐다. 약간은 갑작스럽다고 해야 하나. 제목이 중국이라 마이클이 중국 세미나 같은 거 해줄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에피소드 중 작명 센스는 최악. "어쨌든 서열은 상사"인 마이클이 복수해주길 바라는 직원들의 심정이 세밀하게 표현이 안 된 것, 마이클이 갑자기 쌩뚱맞게 애국자 타령 하던 것도 별로 와 닿지 않더라... 게이인 것만 빼고 그나마 사무실에서 제일 정상축에 속하는 오스카 얘기라 그런지 별로 웃긴 것도 없고. 마이클이랑 둘이 뭔가 갈등하고 화해하고 그런게 우러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러고 보니 이미 3x01 Gay Witch Hunt에서 다 보여줬네)

그런데 희한하게 그 뻔하디 뻔한 '마이클 스캇 / 양키 스타일 해피 엔딩'은 훈훈하니 좋았다. 마이클이 아니었어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아, 역시 마이클 없는 사무실은 상상할 수가 없어.

팸과 드와이트... 그리고 혜성처럼 등장한 네이트의 B plot. 사실 이쪽 스토리가 더 좋았다. 새로운 캐릭터 네이트의 발견인가? ㅎㅎㅎ 길에서 만난 '팸'한테 드와이트랑 둘이서 찌질이 짓 하고 휴지 한 겹으로 풀었다 다시 감을 때 많이 웃었다 ㅎㅎ 잊을 만 하면 나오는 모션 센서 씬도 ㅎㅎㅎㅎ 드와잇은 시즌 6 내내 짐한테 복수하려다 안 되니 이제 팸한테 뭘 해보려나 본데, 앞으로 무슨 짓을 할지 궁금하다. 짐이랑은 오래 했으니 이제 팸이랑 붙여 놓는 것도 괜찮을듯.

그리고 어찌 보면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였던 앤디와 대럴의 C plot도 좋았다. 비둘기 씬에서 나도 모를 훈훈한 미소는 뭐였을까 ㅎㅎ 비둘기 미친 짓이라는 말 듣고 이상한 상상한 건 나 뿐인가? ㅋㅋ

 

참, 오프닝, 엔딩은 둘 다 10/10.
특히 오프닝은 세기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