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로서 이런 표현은 매우 송구스럽지만 처음 본 소감은 쓰레기 같았다. 그놈의 쓰레기장 합성이든 벽지든 아주 거슬린다. 야외 촬영비가 없을리는 만무하고 쓰레기장에서 찍기 싫어서 그런 건지 쓰레기장에 직접 가서 절대 찍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는지. 이런 쇼에서 그런 저질 퀄리티라니.
그런데 뭐 첫 인상은 그랬지만 자막 때문에 한 번 더 봤더니 처음 봤던 충격만큼 거슬리진 않더라. 그리고 자막 때문에 두 번, 세 번 계속 보면서 생각해보니 쓰레기장 장소 섭외만 빼면 꽤 괜찮은 에피소드이다. 더 생각해보면 쓰레기장 말고 뭐가 또 어울릴까 싶다. 게다가 시즌 2 향수도 물씬 풍기고, 모든 캐릭터를 활용한 에피소드는 처음이나 다름없는 듯.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대사와 상황 센스도 좋았다. 아, 그러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쓰레기장 벽지가 아쉽다고.
망조가 들었다고 남들이 뭐라하든 난 여전히 오피스가 좋다. 나도 마이클이랑 드와잇처럼 쓰레기장에서 희망을 봤다. 적어도 소재가 떨어지거나 캐릭터에 질려서 망하는 시트콤이 될 일은 없을거다.
에피소드 보자마자 6/10
자막 때문에 6번쯤 본 후에도 쓰레기장이 아쉬워서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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