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에 살 때 Staples에서 파는 접이식 책상을 무빙 세일로 개당 5불에 3개나 건져서 집에 Mega desk를 설치하고 살았다. 나도 당연히 가운데 책상은 중앙 사령부, 왼쪽은 출력부, 오른쪽에는 잡쓰레기를 놓는 용도로 썼다. 원래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드와잇처럼 more mega desk! more computer!를 부르짖던 추억에 잠겨있다 현실로 돌아오니 뜬금없이 지금 책상이 너무 좁게 느껴진다.
그나저나 책상가지고 장난치는게 이번이 세 번째. 이제 책상으로 그만 웃길 때도 된 거 아니냐 하는 생각도 잠시, 여전히 엔딩에서 어떻게 복수할지 기다려지더니 결국엔 그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인 사무실 풍경을 보면서 낄낄거리고 있더라. 드와잇용 어린이 의자... 짐이 자기 딸 의자 가져왔구나... 몇 시에 출근했나...
2. 오피스를 보면서 미친듯이 웃는 경우는 별로 없다. 짧게 짧게 낄낄거리는 맛으로 본다. 마이클이 진상 떨기 직전 한 두번 "하지마!"를 외치기도 하고. 제일 좋아하는 씬은 일동 굳은 표정으로 싸해지는 정적씬. 아, 그리하여 마이클 플로리다 야외 촬영은 물 건너 간건가? 또 종종 꽥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하는데 가장 최근 일은 Fake 스탠리가 나왔을 때였다. 이번에 토드 팩커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순간 한 번 더 꽥. 아 몇 년 만이냐고!
3. 앤디? 앤디? 앤디? 같은 남자 신랑감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다.
4. 그러고 보니 이제 뻔한 소재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시즌이 많이 지났다. 이번 에피소드는 다시 소소한 사무실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점, 야근 얘기가 처음도 아닌데 이번엔 왠지 너무 공감됐다는 점, 신선하기 그지없는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라는 소재를 딱 적당한 양으로 버무렸다는 점을 높이 산다. 방영 일정 때문에 실제 스크랜튼에서 열리는 축제 장면을 촬영 못한 건 아쉽지만, 메러디스와 케빈 의상을 봤으니 됐다. 만족!! 언제 또 이렇게 아름다운 메러디스를 볼 수 있겠냔 말이다.
5. 한줄평: 오피스 부활하라!
6. 낄낄거린 횟수와 감상 후 여파를 종합하여, 그리고 앤디 노래하는 씬이 있었으니 9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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