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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REVIEW

6x23 Body Language | 제목 없는 감상문


나는 인종차별이나 게이 소재엔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좋아한다. 겪어본 게 있어서 그런지, 가학적인 유머를 즐기는 취향이라 그런지, 아무튼 인종차별로 개그하면 당하는 입장에서 깊이 공감하면서 좋다고 웃으면서 본단 말이다. 

그런데 이번엔 마이너리티라는 소재가 대사 한 줄 치고 빠지는 것도 아니고 에피소드 절반을 잡아먹는 핫이슈라, 기대했는데 약했다. 오피스에서 인도 얘기가 집중적으로 나온 것이 3x06 Diwali였는데 (당시 Mindy Kaling 극본. 이번엔 연출), 그 때처럼 보고나서 이게 뭔가 싶다. 그리고 굳이 비교를 하겠는데, 차라리 디왈리가 낫다. 1x02 Diversity Day, 3x09 The Convict 같은 예술 에피소드는 이제 안되는 건가?

내내 느끼던 거지만 귀염둥이 드와이트가 나쁜 남자를 넘어서 사악한 캐릭터로 변해가는 듯해서 안타깝다. 어설픈게 매력이었는데 요즘엔 어설픈 것도 섬뜩하네. 그리고 아줌마의 끝으로 달리는 팸은 이제는 옷도 이상해서 안쓰러울 지경. 두 캐릭터 변신 시도는 망했네요. 다시 변신시켜! 그리고 마이클은 홀리랑 다시 만나라고! -_-

몇 시간동안 자막질을 했는데도 별로 여운이 없다. 메인 플롯, 섭 플롯 둘 다 뭔가 과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허전한 에피소드. 6/10


P. S. 히데사마 -ㅅ- 다시 나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Only YOU made m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