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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REVIEW

7x08 Viewing Party | 재미와 감동

나는 글리를 안 보기 때문에 내용 이해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거의 몰라도 상관 없었던 에피소드. 물론 알면 조금은 더 재미있었겠지만, 나도 글리가 사람 이름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ㅎㅎ


앤디는 참 불쌍하다. 전 시즌 내내 불쌍하다. 그리고 정이 간다. 다른 누군들 정이 안 가겠냐만, 앤디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TOP 5에 든다. 세상 허세는 혼자 다 떨면서 연애운이 지지리도 없는게 너무 불쌍하고 웃겨서. 원래 그런 캐릭터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연애를 못하는지 ㅋㅋ 아무튼 앤디가 게이브 침대에 토하고 베개로 잘 덮어놓는 씬. 아주 적절하게 "딱 앤디처럼" 표현해서 좋았다. 아, 이런 미묘한 맛에 오피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근데 다시 에린이랑 이어주긴 하려나? 둘 다 내가 남달리 정 준 캐릭터인데 ㅎㅎ


드와이트는 정말로 의외의 모습. 애 보기의 신이었다니 ㅋㅋㅋ 짐이 드와이트 먹여주는 씬은 베리굿. 간만에 두 사람 대결 구도도 볼 수 있어 좋았다. 팸은 이제 완전히 캐릭터 변신 성공한 듯. 처음 화장 진하게 하고 아줌마스럽게 나올 땐 너무 적응 안되더니 이젠 그럭저럭 어울린다. 원래 능청 연기 체질이었는지, 내가 세뇌당했는지 ㅎㅎ 그러고보니 요즘 틈 날때마다 시즌 2 복습 중인데, 이상하게 전처럼 짐이랑 팸이 엄청 싫지 않은 희한한 심경의 변화가 생기긴 했다. 3년만에 좋아진 캐릭터라니 ㅎ


마지막으로 에린 얘기. 솔직히 아주 약간은 "이런 씬을 굳이 왜 넣었나" 했지만, 의도가 이해는 된다. 그리고 마이클이라면 당연히 그 순간에 그렇게 했을 테니까. 마이클이라서, 에린이라서 괜찮았다. 뭐 가끔 (자주는 안됨) 보여주는 이런 모습 때문에 다들 마이클 사랑하는 거 아닌가? 내가 오피스 보면서 내는 소리가 3가지 있는데 1. ㅋㅋ 2. 꽥 3. 아- 하는 짧은 탄식. 이번 마이클/에린 씬에선 뭐 물론 3번. 감동했단 소리다 ㅎ


관심 대상이었던 스크랜튼 교살마도 잡히고, 재미와 감동마저 주었으므로 8.5/10